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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당과 함께 떠나는 여행/일본 여행

죽도 장인 3대 계승자 히로미츠를 만나다

by 고경당 2014. 6. 16.

5월말쯤 김효성사범과 이지훈사범의 인연으로 일본에서 죽도장인에게 죽도수업을 받고 있는

이대하씨의 도움으로 죽도장인 니시노 장인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도쿄에서 약2시간남짓 차로 이동을 해야 하는 곳이라 일반 대중교통으로는 엄두가 안나는 지역입니다만 번잡한 서울에서 사는 저로서는 일본에서 이런 곳을 갈때는 내심 걱정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나가면서 무엇인가 먹으려고 두리번했지만 이번의 스키야(일본의 24시간 규동체인점)의 알바생의 단체

사퇴의 사건으로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곳이 많았습니다.

근대 민주주의사회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근대 봉건사회라고 불리는 일본이

이런일이 생기고있다는 것 자체가 정부나 기업들의 통솔이 더이상 되지 않고 있고 상하로 내려오는 관습과

복종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다는 것으로 보아 일본사회도 무엇인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저런 생각 하는 차에 도착을 하게되었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돌고돌아 도착을 하였습니다.

설마 여기서 죽도 제작을?!!!! 할정도로 좁고 톱밥이 날라다니고

게다가 죽도 직인이라는 분은 런닝차림였습니다.

게다가 슬리퍼....

죽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니 죽도에 대한 생각이 그저 소모품으로만 느껴졌던 것들이

면담을 끝내고 나니 명도를 고르는 기분으로 바뀌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나무를 고르는 법, 작업형태 무엇이 좋고 나쁜가 ,등등

죽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는 먼길을 왔지만 오기를 잘했다는 느낌과 함께 새로운 공부할거리가 생김으로

머리가 아파와졌습니다

 

 

유명선수와 선생님들이 앞다퉈 죽도를 주문한 이유는 특별주문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죽도자체가 일반 죽도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만져보기만 했지만 중심과 탄성이 일반 죽도에 비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이타산 사도산 구지가와산

 만져보는 것만으론 모르지만 기분탓일수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나중에는 아 역시~!! 라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분말로는 중국과 일본의 교토쪽에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해서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나무는 꽃이 피면 말라 죽기 때문입니다. 한개가 아닌 전체 숲이말이죠

 

암튼 중국대나무와 일본대나무특성을 알려주시고 가지고 있는 건조하고 있는 대나무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죽도를 여러가지 보여주시다가 기묘한 형태의 죽도가 있어서 물어보았더니 검도 10단 범사 사이무라고로선생이 고안한 형의 죽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입을 해왔습니다. 쓸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뭐 저의 콜렉션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죽도를 주문하고 있다보니 몇몇 동네주민들이 물건을 하는데 말이 재미나더군요

"여기오면 검도용품을 살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응? 이게 뭔소리?

하긴 간판이 안에 있고 주택가에있다보니 그럴만 하더라 싶었습니다.

 

시간이 어느덧 지나서 일정이 있어서 아쉬움을 가지고 자리를 일어나야 했습니다

다음에도 뭔가 나올듯한 보물이 있는것 같아 또 기회되면 방문을 해야 겠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동행하게 해주신 김효성,이지훈사범, 힘써주신 4대 히로미츠 이대하 선생계 감사를 전합니다

 

 

 

ps: 일반적인 무도구점은 진열을 주로 하는데 죽도제작을 전문으로 하는곳이라고 보기엔 자택앞에 조그만 작업실이 전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무도구점하고 많이 다릅니다만 소매점이나 판매점이 아닌

제작소는 전부 다 이렇습니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아는 곳은 전부 제작업체가 아닌 판매점입니다. 그러기에 디스플레이도 하고

재고도 있지요

 

그러나 제작소는 주문제가 많기 때문에 샘플도 거의 없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실망을 할수있습니다만

일반사람들은 제작소인지 소매점인지 구별을 할수 없습니다만 제작소는 정말 물건이 없습니다.^.^

 

 

 

 

검도구가 필요한 손님들이 가게 밖에서 문의를 하고 주문을 한다

 

간판이라고 해봐야 조그많게 써있는게 전부다.

 

이번에 채집한 대나무를 보여주고 제작에 앞서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영감님이 3대 죽도 장인이다. 죽도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죽도제작기법을 장인에게 배우고 있는 히로미츠 3대 우치데시 이대하씨

 

죽도의 고르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좁은 공간에 쌓여 있는 마다케들 종류와 수량이 다양하다